[뉴스1 230221] 60년 전 35세 청년 김영삼의 통찰 "통일보다 수출과 외자유치가 급선무"

작성자
이동수
작성일
2023-02-26 18:02
조회
26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642750?sid=103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맞아 1964년 '우리가 기댈 언덕은 없다' 재편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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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세계를 보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이 30대시절인 1964년에 쓴 '우리가 기댈 언덕은 없다'를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가 자신만의 해설을 더해 'YS 세계를 보다'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출간했다.

이동수 대표는 만 35세 청년 김영삼이 "깨어있는 인물"이었다고 평가한다. 1964년 당시 민정당 대변인은 미국 국무부의 초청으로 약 4개월간 미국·영국·서독·인도 등 자유 진영 13개 국가를 방문 후 '우리가 기댈 언덕은 없다'를 펴냈다.

책에는 김영삼의 시선으로 바라본 1960년대 냉전 시대의 모습이 잘 묘사돼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존 F. 케네디 암살 이후 비운의 지도자를 잃어 실의에 빠진 워싱턴 D.C.에서 당시의 정치적 분위기를 읽어냈다.

이동수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쿠바 미사일 위기, 베트남전쟁 등 냉전이 극으로 치닫는 시기에 '이념보다 경제력'이 체제경쟁을 좌우할 거라고 내다보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당시 김영삼은 프랑스가 중국을 승인한 것과 소련 공산당 서기장 흐루쇼프가 동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독과 접점을 확대해나가려는 모습을 보며 이념의 시대는 끝났다고 확신했다.

김영삼은 "백 마디 통일을 부르짖는 것보다, 수출을 1달러라도 더 늘리고 외자를 1달러라도 더 유치하는 게 시급하다"고도 주장했다.

미국 공항에서 김영삼에게 일본·중국·필리핀·태국 등 국적을 묻다가 한참 뒤에야 한국인이냐고 묻는 에피소드는 당시까지만 해도 저개발국가였던 한국의 국제적 위치를 새삼 확인하게 된다.

이동수 대표는 "국제관계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여전히 정치적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며 "세계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할수록 1964년 '우리가 기댈 언덕은 없다'던 청년 정치인 김영삼의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책은 문민정부 출범 30주년을 맞아 나왔으며 이홍구·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의 추천사도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