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2017년 2월 발표한 <봄날>의 뮤직비디오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뮤비의 백미는 바로 ‘오멜라스’ 호텔 앞에서 세 멤버, 슈가 랩몬스터 제이홉이 들어가지 못한 채 쓸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장면인데요. 밖은 눈 내리는 추운 밤이 계속 되지만 호텔 안은 즐거운 파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멜라스는 미국 작가 어슐러 르 권의 소설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에서 그 의미와 이름을 가져왔습니다. 행복한 마을 공동체를 위해 장애아동은 어두운 지하실에 가둬 격리 시킨다는 내용입니다.
사회의 울타리 안에 들지 못한 사람들을,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배격했던 것은 비단 소설 속의 내용만이 아닙니다. 88올림픽 이전엔 도시 미화를 명분으로 강제 철거가 이루어지기도 했고, 최근에는 강서구에 특수학교가 들어가는 것을 두고 지역 주민의 큰 반발이 있었습니다. 장애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님들은 무릎을 꿇어야 했습니다.
오멜라스라는 공간을 통해 방탄은 질문을 던집니다. ‘다수의 행복을 위한 소수의 희생은 정당한가?’ 방탄의 메시지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것은 사회를 구성하는 이런 근원적인 질문들을 던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이동수 대표가 서울시립문래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된 특강에 다녀왔습니다. 주말 오전 이른 시간임에도 와주신 학생분들, 특히 현근호 이윤주 신동길 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엔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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