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수 대표가 국민의당 정책연구소인 국민정책연구원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산하 청년미래센터의 첫 번째 프로젝트였다고 하는데요.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청년을 위한 정책들이 심도 있게 논의되길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청년들이 현실에서 겪는 어려움은 청년들이 가장 잘 알 것입니다. 정책 당사자성 구현에 힘쓰기 위해, 청년 스스로 정책을 고안하고, 만드는, 청년 정책 연구소 ‘청년정치크루’의 활동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과연 청년을 위한 정치는 무엇인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자 대표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청년정치크루’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청년정치크루 대표를 맡고있는 이동수라고 합니다. 저희 청년정치크루에 대한 소개를 드리자면 청년정책 싱크탱크를 내세우고 있는 모임이에요.. 진보와 보수 그리고 지지하는 정당을 떠나서 청년이라는 공통점으로 모여 청년 정책을 논의하고, 정책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희가 했던 활동을 말씀드리자면 ‘취업준비생 보호법’ 이라고 해서 취준생들이 채용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갑질이나 불합리한 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정책으로 제안을 했고 현재 국회에서 발의가 된 상태입니다.
‘청년정치크루’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3년쯤 전에 ‘위메프 사태’ 를 계기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그동안 청년정책이 일자리, 주거, 등록금 정도로만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었는데 그 이외에 청년들이 필요한 정책이 많구나, 이제 청년들이 직접 나서야하지 않겠느냐 라는 생각에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저희의 이름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쇼미더머니’를 보다가 힙합에서 크루라는 한 팀은 아니지만 가끔 모여 공연도 같이 하고, 평소에는 자기 할 일 하고 하잖아요. 그것처럼 평소에는 각자 할 일 하다가 계기가 되면 모여서 공동으로 활동할 수 있는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크루’ 로 붙이게 되었습니다.
정치적인 견해나 의견은 개인마다 굉장히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낼 때 부딪친 적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경우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구성원 각각 지지하는 정당도 다르고, 생각도 달라서 만장일치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렇더라도 상대방의 의견은 경청하겠다는 청년들이 모여 있어 의견은 편하게 나누고 있어요. 최종적인 결정은 제가 합니다. 반대가 압도적으로 높지 않고, 추진해볼만 하다는 판단이 서면 추진을 하되 책임은 반드시 지려고 합니다. 저는 결정하는 사람이 강하게 추진을 하되 책임은 본인이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에 결정은 하고 책임은 지려고 하지 않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아무튼 다양하게 토론을 하되, 일단 누군가 하나가 결정을 하고 그 사람이 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예전에 저희가 쇼케이스를 진행 했어요. 몇몇 친구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저는 꼭 하고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비용을 지불하고 총대 메고서 모든 업무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지려 했어요. 만약 이 일이 잘못되었을 때 비난도 제 몫이라고 생각해요.
현재 청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어려움들 중 ‘청년정치크루’에서 가장 집중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한 가지 문제에 집중 한다기 보다는 여집합으로써 일자리 창출을 제외한 나머지 이슈들을 다루려고 하고있어요. 정당들이 대선때나 총선 때 일자리 창출을 위주로 발표를 해요. 제가 생각하기에 일자리 같은 경우는 저희 선에서 주장한다고 해서 쉽사리 만들어질 수 없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채용 과정에서 있었던 불공정성을 바로잡기 위한 법안과 예비군 관련 문제도 다루고 있습니다. 회의할 때 많은 어려움들을 같이 이야기 하고, 팩트 체크를 하면서 추려 나갑니다.
또한 저희가 대외적으로는 남자 7명이 주로 비춰지나, 정책을 연구하는 과정에서는 많은 여성분들께서 참여를 해주세요. 간호사분들 처우에 관한 이야기, 유치원 보육교사들 이야기 등등 여러 분야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취업사기방지법이나 취업준비생 같은 법안들은 취업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취업에 초점을 맞추신 이유가 있나요?
꼭 취업에 초점을 맞춰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에요. 저희가 처음에 청년정치크루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말씀드렸던 소셜커머스의 취업 취소사태이기 때문에 취업준비생 보호법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다음 준비하고 있는 법안은 예비군 관련이에요. 저는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년들이 공정하고 정의롭게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취업준비생 보호법도 같은 맥락인데 갑질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채용 과정을 빌미로 영업을 시킨다든지, 연봉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사람을 뽑는다든지 이런 것들은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리한 구조에서 경쟁하는데 있어 ‘갑질’과 같은 상식에 어긋난 일은 없어져야 해요. 그리고 정치권이 해야 할 일도 공정성을 키워주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을 위한 정치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청년을 위한 정치, 청년을 위한 정책이라는 말은 많아요. 그렇지만 꼭 청년에게만 해당되는 정책들 예를 들어 일자리, 반값 등록금과 같은 것들이 청년들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모든 정책, 모든 정치에서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청년을 위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에서 청년을 위한다 라고 하면 청년들 몇 분 데려오고서 의견을 조금 듣고, 청년을 위한 정책을 만들었다 하며 끝내는데 저는 이것이 청년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하다못해 저희와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노인복지문제’도 큰 틀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모든 정책 과정에서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청년을 위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정치는 청년들의 어려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기존 정치가 청년들을 대변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모든 정당들이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하시면서 청년들을 영입해요. 그런데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평범한 청년을 대변한다고 보기 어려운 엘리트들이 합류한다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 정권 때 청년위원회가 구성이 되었어요. 이 청년 위원회를 구성하는 청년들의 면면을 보면 성공하신 창업가, 미국에서 유학하신 엘리트분들이 많으셨어요. 그러나 진정으로 청년들을 위한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정말 평범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도 제가 아쉬운 것이 고스펙자 분들이 청년대표로서 많이 합류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평범한 청년들의 목소리가 잘 대변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정치권에서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하여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으신가요?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저녁시간 혹은 휴일시간에 찾아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치권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간담회나 세미나를 여시는데 거의 다 평일 오후나 낮 시간대에 많이 열리거든요. 과연 평일 낮에 하는 행사에 평범한 청년들, 공시생, 취준생 뿐 아니라 직장인 분들이 참여할 수 있을까… 어쩔 수 없이 여력이 되는 혹은 정치에 욕심이 있거나 정당에서 활동하시는 분들만이 참여하시는 것 같아요. 일반인들도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시간대에 정당들이 행사를 개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정치크루 내에 미국 워싱턴에서 유학을 한 친구가 있어요. 정책 연구소에서 인턴을 했는데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들은 퇴근 후 시간에 강연을 많이 개최한대요. 그래서 직장인들이나 대학생들이 일을 끝내고 정당에 찾아가서 강연 듣고, 밤까지 토론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것이 부러워 정당 관계자 분들 만나면 꼭 말씀 드리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정치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vs 청년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하여서는 실제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는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국회의원 300명 중에는 전문가로 참여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에 청년을 대변하고자 한다면 청년을 데리고 와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35살 이내의 청년이요.
저는 경험에 관해서는 오히려 청년 문제는 지금의 청년들이 잘 알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특정 분야에 학위를 가진 것 보다 어떻게 사는지 알기 위해서는 평범한 청년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했을 때는 스스로 전문성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정치크루하면서 청년 정치를 내걸고 있지만 정책에 대해 공부하고 역량을 쌓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를 해요. 저희가 지금은 동아리 수준밖에 되지 않지만 실력을 쌓아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정책들이 수도권, 대학 4년제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고졸, 지방, 무직의 청년들도 많을텐데 어떻게 하면 정책에서 소외된 청년들에 다가갈 수 있을까요?
저희도 처음부터 논의를 해봤던 주제 중 하나였습니다. 수도권 4년제 나온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집중이 되어있으니 지방에 있는 청년들의 목소리도 들어봐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제의식은 나왔으나 금전적, 시간적 여력이 없어서 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정당 및 정치권의 의원들도 그렇고 서울에 있는 청년들만 만나니 시야가 좁아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지방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말씀해주신 대로 저희도 여러 정당들과 연대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보려 합니다.
‘국민의당’은 새정치를 표방하고 나온 당입니다. 그러나 청년들이 보기에 ‘이것이 새정치인가’ 라는 의문점이 들게 하는데 청년의 입장에서 새정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진영논리에서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여당이었을 때 어떤 정책에 대해서 추진을 하다가 야당이 되었을 때 똑같은 정책에 대해서 반대를 해요. 예를 들어 담뱃세 관련한 정책이나 공무원 연금 개혁과 관련된 정책들이요. 진영 논리나 여야를 떠나서 일관된 자세를 가지고 꾸준히 정책을 밀고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보, 보수를 떠나서 본인들의 가치에 맞는 것을 꾸준히 밀고 나가는 모습이 새정치 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나아진 청년들의 삶을 위하여 ‘국민의당’에 바라시는 점 있으신가요?
좋은 정책들을 많이 내주시고 특화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총선 때 다른 당에 비해 국민의당 정책이 구체적이고 잘 짜여져 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이처럼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정책들을 가지고 국민들께 그리고 청년들에게 다가가기를 바랍니다.
‘국민의당’에 충고를 해주신다면?
국민의당의 위치는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이 이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진보와 보수라는 진영논리에 지친 국민들이 국민의당을 지지하셨기에 가능했고, 그것이 국민의당이 가진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건, 사고가 있을 때 사과와 반성이 있지만 각주가 있더라구요. “우리가 무엇은 잘못했다 그런데 ~도 해야 한다” 는 것과 같이요. 예를 들어 제보조작 사건은 국민의당이 한 잘못이다. 하지만 문준용 특검 해야한다, 또는 추미애 대표의 말실수는 비판한다 처럼 각주를 붙이기 때문에 국민분들과 저같이 평범한 청년들은 ‘본인들이 진짜 반성하는 것이 맞나, 그러면 본인들이 사과할 것만 해야지. 왜 다른 것을 붙이시나’ 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최종적으로 ‘청년정치크루’가 이루고자 하시는 목표가 있으신가요?
청년들과 정치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치권에 전달을 하고, 그것이 정책으로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추가적으로 평범한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미국에서 대학원 나온 박사 출신, 성공한 창업자 뿐 아니라 아르바이트를 하는, 공무원을 준비하다가 실패도 해본 이런 청년들이 정치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청년들을 위한 정치는 ‘듣는 것’ 이었습니다. 평범한 ‘오늘’, ‘대한민국’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들어야 하고, ‘대화’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념에 제한되지 않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진정한 ‘정치’ 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청년정치크루의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청년이 ‘대한민국’과 소통할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인터뷰 보기
https://goo.gl/kyjF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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